지난해 홍콩서 진행된 1600 판다 월드투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롯데가 지난해 개장 당시부터 검토해왔던 제2롯데월드 내 1600마리의 종이판다 전시를 계속 미루고 있다. 판다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동물로 대규모의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춘절(설) 연휴때 전시하는 것이 최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으면서 개장 당시부터 검토해왔던 종이판다 전시가 설 연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유통업계와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개장 당시 '1600 판다 월드투어(1600 Pandas World Tour)'를 유치키로 하고 행사 주최측과 협의를 마쳤다. 그러나 개장을 전후해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올초까지 이어지자 투어 개최를 미룬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1600 판다 월드투어(1600 Pandas World Tour)'는 멸종 위기에 처한 판다 1600마리를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프랑스 미술가 파울로 그랑지온이 만든 판다 모형들을 세계 각 도시를 돌아다니며 전시하고 있다. 판다 월드투어는 파리, 로마, 대만, 홍콩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25일까지 약 한달간 말레이시아에 전시됐다. 지난해 개장 당시 '러버덕' 전시를 진행한 롯데백화점은 러버덕 이전부터 판다 월드투어를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판다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시선을 끌기에 가장 효과적인 문화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춘절 기간 전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러버덕 효과가 사라진 이후 안전 논란으로 방문고객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도 러버덕의 후속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14일부터 한달간 전시된 러버덕의 경우 러버덕을 보려고 몰린 관람객수만 500만명에 달했으며 한달간 상품 판매 등을 통해 4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판다 월드투어의 진행을 망설이고 있다. 안전 논란 때문에 집객 이벤트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실제로 춘절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유커보다도 현재 제2롯데월드는 무엇보다 안전 우려 불식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일 오후 제2롯데월드 현장을 예정에 없이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방문객 감소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 업체 직원들을 위로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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