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전대]이인영 '승부는 지금부터…분열의 시대 뛰어넘겠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는 8일 "제2의 김대중, 제3의 노무현이 돼 분열의 시대를 뛰어 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 "승부는 이미 결정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세 후보 중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무엇보다 먼저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다시 세우겠다"며 "비정규직을 줄이고 재벌의 사내유보금을 풀어 조세정의를 반듯하게 세워내는 '민생 줄푸세'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소득을 올려주고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어 일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꿈이 있는 저녁을 만들어 주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아울러 "비정규직·정리해고·구조조정이 사라진 자리에서 젊은 미생들은 완생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대·중소기업의 상생경제란 깃발 아래 갑의 횡포로부터 을의 눈물을 자유롭게 하겠다"며 "이 길이 대의원 동지의 열망이며 민생·생활·을지로 정당으로 가는 우리 당 혁신의 길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또 "평화는 곧 더 큰 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북방경제,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해마다 10조 이상 대북투자의 길을 열어 연 1%이상의 한국경제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면서 "기업과 젊은이들은 개척과 창업의 의욕에 넘칠 것이며 세계무대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대 선거운동 기간에 불거졌던 당권·대권 분리론과 여론조사 유권해석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제 내부를 향한 총구를 밖으로 돌리자"며 "문고리 권력·비선실세 국정농단·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분노한 민심이 성난 파도가 돼 청와대로 돌진한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총선 공멸이 가시화되자 새누리당은 지체 없이 변화를 결단했다"며 "국민은 우리 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에게서 더 분명한 혁신의 메시지를 읽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나운 민심은 다시 우리를 향해 되돌아 온다"면서 "상상 이상의 변화를 결단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세대교체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그는 "아직도 절망이 부족한가, 아직도 패배가 모자라서 분열의 늪에서 망설이나"며 반문한 뒤, "문재인-박지원의 이름으로 이 패배의 시대를 뛰어넘을 수 없다면 이인영이 새 도전의 깃발을 들고 전선으로 나가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미래의 문을 열고 분열을 마감할 힘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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