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은행권의 1월 위안화 신규 대출액이 정부가 4조위안 규모 경기부양책을 폈던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났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책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오는 10일 발표될 중국 은행권의 1월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가 1조6000억위안(미화 2560억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월간 기록으로는 1조8900억위안으로 '꼭지'를 찍었던 2009년 3월 이후 최대다.CICC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연 초 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은행권에 적극적인 대출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ICC는 앞서 올해 중국 은행권의 신규 대출 할당 총량(쿼터)이 지난해보다 5~10% 늘어난 10조5000억위안 가량 될 것이란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블룸버그통신도 전문가들의 집계를 종합해 1월 위안화 신규 대출 예상액을 1조3500억위안으로 제시해 놓은 상태다. 2010년 1월 1조3934억위안을 기록한 이후 4년만에 최대 월간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은 기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2년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이달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012년 5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전격 인하하면서 통화정책이 완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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