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파5홀에서 이글1개와 버디 2개, 백규정과 김세영 공동 9위서 반전
박인비가 바하마클래식 첫날 9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아일랜드(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파5홀 집중 공략."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전략이 돋보였다. 6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아일랜드 오션클럽골프장(파73ㆍ66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에 포진했다. 깜짝 선두에 나선 브룩 팬케이크(미국ㆍ6언더파 67타)와는 불과 1타 차다. 강풍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3개의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무려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티 샷이 페어웨이를 단 1차례 놓칠 정도로 정확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83%에 육박했다. 평균 2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다시 추격자 입장이 됐다는 동기 부여가 더해진 시점이다. "바람에 강했지만 거리 조절이 잘 됐다"는 박인비는 "퍼팅이 프로암 때는 더 잘 됐다"며 "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했는데 차분하게 치려고 했고, 임팩트 이후 머리를 들지 않는 노력이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핀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풍이 불다가 오후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결국 60명 선수의 잔여 경기가 순연된 상황이다. 선두 팬케이크가 바로 성(姓) 덕분에 팬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와플하우스와 후원계약을 성사시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선수다. 브리타니 린시컴과 나탈리 걸비스(이상 미국) 등이 박인비의 공동 2위그룹에 합류했다. 루키 백규정(20)과 김세영(22ㆍ미래에셋) 역시 1경기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주 이틀 동안 각각 12오버파와 10오버파씩을 치며 '컷 오프'를 당했다가 이날은 나란히 3언더파를 쳐 일단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박희영(28)과 이선화(29),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등이 같은 자리에 있다. 8개 홀을 마친 리디아 고는 공동 34위(1언더파)에서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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