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사진=KBL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울산 모비스가 천신만고 끝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5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t를 연장 끝에 92-91로 따돌렸다. 시즌 서른두 번째 승리(11패)와 함께 3연승을 질주, 1위 서울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kt는 시즌 스물세 번째 패배(20승)로 6강 플레이오프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6위 인천 전자랜드(21승22패)에 한 경기를 뒤졌다. 과로로 입원 치료 중인 전창진 감독의 부재에도 선수들은 끈끈한 조직력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종료 직전 이재도의 레이업슛이 불발됐다. 김승기 코치와 손규완 코치가 파울을 지적했으나 심판진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모비스는 연장 초반만 해도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조성민과 찰스 로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두 선수는 자유투로 3점을 더 보태 순식간에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모비스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바로 3점슛을 꽂아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종료 18초 전 다시 한 번 3점슛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다양한 공격 패턴과 끈끈한 수비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종료 1분여 전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막판 작전 구사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21득점 5리바운드, 문태영이 26득점 8리바운드 9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23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kt는 조성민이 30득점 7도움, 로드가 2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골밑 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특히 리바운드 경쟁에서 27-35로 졌다.
양희종[사진=KBL 제공]
고양실내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종료 44초를 남기고 터진 전정규의 3점슛에 힘입어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7로 이겼다. 시즌 스물세 번째 승리(21패)와 함께 최근 연패를 세 경기에서 마감했다. 전자랜드에 1.5경기 앞선 5위. 반면 KGC는 시즌 스물여섯 번째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종료 직전 상대의 공격자 파울로 역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실책으로 자멸했다.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23득점, 트로이 길렌워터가 22득점으로 선전했다. KGC는 오세근(17점), 양희종(16점), 이정현(11점), 리온 윌리엄스(13점), 최현민(13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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