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UHD'로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선언

퀀텀닷·타이젠 등 기술 집약… “새로운 차원의 화질”

5일 삼성전자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SUHD TV 출시를 밝혔다.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전자가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 SUHD TV로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TV 업체들이 3D, 스마트 등 TV의 기능적인 면에서 경쟁하던 것과 달리 '화질'이라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5일 삼성전자는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형 SUHD TV를 선보였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된 뒤 국내서는 처음 선보인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TV 사업부 고위 임원들이 총 출동했다. 김현석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제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겨 놓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영상 기술력을 결집시킨 SUHD TV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 넘어선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 제품인 88·78·65·55형 SUH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SUHD TV는 독자적인 나노 소재인 퀀텀닷 패널과 보다 정교해진 ‘SUHD 리마스터링’ 화질 엔진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의 색 표현력이나 밝기·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새로워진 패널과 ‘피크 일루미네이터’ 기술로 기존 TV보다 2.5배 밝아졌고 명암비도 좋아졌다.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적용해 기존 TV 대비 색 재현성을 64배 높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관련 특허만 150여건에 달한다.영상분석, 노이즈 제거, 업스케일링, 디테일 향상 등 4개 단계로 구성된 UHD 업스케일링 기술은 풀HD급 영상도 4배 선명한 U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 중심 OS=SUHD TV를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 제품에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하기로 했다.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본격화 하기 위해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타이젠 TV는 사용자에게 즉각 반응하는 인터페이스와 원하는 콘텐츠를 하단 바를 이용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 허브 기능 등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도 개선했다. ‘퀵 커넥트’ 로 한 번의 클릭만으로 모바일로 보던 영상을 TV에서 시청할 수 있고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TV영상을 모바일 기기로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스마트 TV 전 라인업은 물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까지 적용해 모든 소비자 가전제품 전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할 예정이다.◆화질, 곡률로 업그레이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기술인 커브드 디자인은 이제 프리미엄의 정석이 됐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포함해 올해 총 21개 모델의 커브드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총 13개 모델로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출고가는 JS9000 모델 65형이 790만원, 55형이 549만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커브드 UHD TV의 초기 판매가 890만원(65형), 640만원(55형)보다 모두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김 사장은 “새로운 차원의 화질을 가진 SUHD TV는 TV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 지 제대로 고민한 제품” 이라며 “프리미엄 중의 프리미엄을 의미하는 S라는 이름을 부여한 TV로 프리미엄 TV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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