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구로공단에 패션을 심다'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 서강대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 받아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이 4일 오후 서강대 성이냐시오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서강대학교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 회장은 4일 오후 4시 성이냐시오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창조적인 경영 혁신을 이루며 국내 패션과 아웃렛 사업 발전에 기여한 그의 공로가 인정을 받는 순간이었다.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진은 홍 회장의 패션·유통산업 기여도, 도전정신, 벤처정신 등을 높게 평가해 만장일치로 이번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 홍 회장은 1980년 창업한 마리오를 시작으로, 명품 니트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국내외 시장에 성공시킨 패션 1세대로 주목받았다. IMF 외환위기 이후 미국, 일본 등에서 선진 유통업태로 각광받던 아웃렛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 마리오아울렛을 오픈하며 폐허나 다름없던 구로공단 지역을 패션아웃렛과 IT의 메카로 발전시켰다. 패션 제조업과 유통업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국내 유통업계의 핵심업태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선 그였지만 능력과 창조적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주변의 방해와 오해 속에 기업 존폐를 고민할 만큼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수많은 위기를 도전정신과 투지로 이겨내며 15년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을 완성했다. 2001년 정통 패션 아웃렛 1관을 선보인 이후 2004년 2관 팩토리 아웃렛을, 2012년에는 3관 하이브리드 패션 아웃렛을 열었다. 2013년 9월 1~3관을 연결해 '마리오 패션타운'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쇼핑을 넘어 문화와 스토리를 담은 새로운 공간으로 발전시키며 누적 방문고객 1억1000명이 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쇼핑명소를 만들었다. 마리오아울렛 뿐 아니라 주변 지역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마리오아울렛이 들어선 이후 다양한 패션 아웃렛 업체가 가산동에 속속 둥지를 틀면서 굴뚝공장이었던 구로공단은 '가산패션단지'로 불릴 정도로 지역 상권이 커졌다. 홍 회장이 '구로공단 개척자''구로공단의 전설'로 불리는 이유다. 유기풍 서강대학교 총장은 "투철한 벤처정신과 불굴의 집념을 바탕으로 이뤄낸 홍성열 회장의 성공은 기존 대기업의 아웃렛 사업 확장과는 전혀 의미와 가치가 다르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벤처정신은 창업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35년간 정도경영(正道經營)을 지키며 쉽지 않은 길을 걷는 동안 변함없이 마리오아울렛을 믿고 사랑해주신 국내외 많은 고객들과 협력업체 직원들 그리고 우리 마리오 임직원들과 함께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마리오아울렛을 넘어 패션과 유통업의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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