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새 전략폰 '갤럭시S6'에 '삼성페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자결제 기술 스타트업 '루프페이' 등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서 라이벌 애플의 '애플페이'에 대항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 앞선 삼성 모바일 제품 공개 행사(언팩)에서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S6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국가별 규제와 사업 환경 등이 달라 이번에는 먼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삼성전자가 자체 결제 서비스를 위해 손잡은 루프페이는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별도의 카드리더기 없이 상점의 판매시점관리(POS) 결제 정산 시스템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갤럭시S6의 케이스 등에 부품이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을 POS에 가져다 대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마그네틱 카드의 정보를 단말기에 내장해 이를 다시 자기장으로 내보내 POS 단말기로 보내는 방식을 쓴다. 갤럭시S6에 내장된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에 신용카드를 등록시켜 놓고 결제할 때 앱을 실행해 카드를 선택한 후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되는 것이다. 가맹점 역시 별도의 카드 리더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결제 단말기가 필요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을 쓰는 애플페이 등과 비교해 차별화된 강점이다. 이 같은 강점을 앞세워 루프페이는 이미 미국 내에서 1000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위해 미국에서 루프페이를 비롯해 페이팔, 비자카드 등과 제휴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와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2013년 5월 전자지갑 '삼성월렛' 온라인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했으며 같은 해 11월 신한카드 등 6개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 기능도 추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6개 신용카드사와 앱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보급과 사용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초에는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NFC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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