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영국계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율촌화학의 주식 91만5029주(3.70%)를 신규 매수했다. 당시 율촌화학 주가는 연초 대비 주가가 6.49% 빠진 상태로 저가매수에 나선 셈이다. 또 다음달 상장폐지 예정인 국제엘렉트릭 주식으로 쏠쏠한 재미도 봤다. 베어링은 국제엘렉트릭 주식을 지난해 7월말 2만1000원대에 매입해 지난 1월 7일 2만5000원대에 처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12년 2월부터 쓸어담았던 코라오홀딩스 주식에 대해 매도세로 돌아섰다.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는 실적 부진과 환율의 겹악재로 주가가 고점(3만2468원) 대비 47.64% 떨어졌다. 최초 매수단가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양호하다. 2012년 2월 매수단가가 8000원임을 감안하면 차익을 실현한 주식들의 수익률은 150%를 훌쩍 넘는다. 중국 화장품 시장 수혜주로 급등했던 코스맥스에 대해서도 일부 주식을 매각, 차익을 실현하는 재빠른 모습을 보였다. 매수를 개시한 지난해 4월 6만원대 수준이던 코스맥스 주가는 6개월만에 2배로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주가가 고점을 찍은 지난해 9~10월 평균 단가 12만원대에 매각했다. 매수단가를 감안하면 차익을 실현한 주식들의 수익률은 100%대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큰 손들도 종목별로 투자성적에 희비가 갈리고 있는 만큼 묻지마식 추종매매는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7조2000억원에 육박, 전년 동월대비 29.6%(1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