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동네서점에서 연간 8000만원 책 구매

동 주민센터 내 20개 작은도서관 8000여 만원 도서 구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대형 인터넷 서점들의 할인 경쟁 등으로 설 자리를 잃은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구는 최근 개정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으로 모든 서점이 도서를 정가로 판매함에 따라 동 주민센터 내 20개 작은도서관 도서를 동네서점에서 구매키로 했다. 동 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은 기존 새마을문고로 2012년부터 작은도서관으로 기능이 강화돼 도서관 운영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며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주민들의 신간도서 확충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로 매년 8000여만 원 상당의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또 작은도서관은 지역내 모든 도서관과 통합전산망으로 연결돼 가까운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거나 대출 중인 경우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다.

성현동 파랑새 작은도서관

원하는 책을 주민이 원하는 가까운 도서관으로 배달 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로 지난해 배달된 책만 약 27만권에 이른다. 새로 구입한 책도 지식도시락 배달이 가능하다. 구는 최근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관악동작서점조합(조합장 이태우)과 협의, 신속?정확한 납품이 가능한 동네서점을 이용하기로 하고 대상 범위를 순차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동네서점은 수십 년간 운영 노하우와 지역 내 도서관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어 빠르게 신간 도서를 확보해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구는 동네서점의 활기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20여 년 전만해도 동네서점만의 추억이 있었다”며 “동네서점과 도서구매 활성화로 도서관과 서점의 따뜻한 공유가 더욱 확산돼 동네서점이 주민들의 사랑방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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