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숫자경영' 화제

이광구 행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숫자 경영'이 화제다. 지난해 말 취임 이후 경영전략이나 목표 등을 설명할 때 의미 있는 숫자들을 자주 언급했던 이 행장은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24ㆍ365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공개했다. 무려 24개의 과제를 담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은행의 올해 전략을 함축하고 있어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매년 자산을 15조원씩 늘려 내년까지 총자산 300조원 및 당기순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해 '24ㆍ365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숫자들은 표면적으로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내지만 숫자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이를 위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테면 '365'는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 글로벌시장 확대라는 3대 미션과 금융산업 선도, 금융소비자 보호, 고객기반 확대, 우량자산 증대, 수익성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6대 혁신전략을 담고 있다. '5'는 고객수, 총자산, 당기순이익, 고정이하여신, 해외사업비중 등 다섯 가지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의미한다.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이를 위한 실행 사항들을 담은 '24'가지 과제다. 우리은행은 올해 세부 전략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이 행장이 '24ㆍ365 프로젝트'를 선포하기 전까지 이 24개 과제를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를 살펴보면 우선 중소기업 기술금융 확대 지원, 핀테크 시장 조기 선점, 은퇴시장 선점 등 최근 금융산업의 이슈를 선도하기 위한 과제들이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민간주도 주택임대사업 금융지원도 눈에 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에서 우리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정책사업 참여, 비이자수익 증대, 외국인 투자 선점, 비용 효율성 제고 등 저금리ㆍ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대안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체 부실방지 강화, 현장실사 강화, 여신감리 실효성 제고 등 지난해 은행권에서 끊이지 않았던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방안들도 포함돼 있다. 이 행장의 숫자경영은 모습을 드러낸 '24ㆍ365' 외에도 또 있다. 대표적인 게 24개 과제에도 포함된 서민금융 강화다. 우리은행은 올해 창립 116주년을 맞아 서민전담 영업점을 116개로 확대ㆍ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이 행장이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으로 있던 지난해 서민금융을 선도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추진한 것이다. 취임 후 글로벌 진출을 확대, '아시아 TOP 10, 글로벌 TOP 5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용하는 차량 번호를 '1050'으로 바꾸기도 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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