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결혼·출산 여부따라 양극화…5060은 만족도·참여도↑
20대, 문화예술 관심·향유도 높지만 삶의 만족도는 최저3040세대, 결혼·출산 여부따라 양극화5060세대 '낭만족·액티브시니어'…문화예술 관심·참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지역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집중도가 높지만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20~60대까지 결혼·출산·양육·은퇴 등 삶의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문화 향유 및 소비형태를 조사해 8개 그룹으로 분석한 '서울시민 문화향유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20대, 문화예술 관심·향유도 높지만 삶의 만족도는 최저=먼저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지역 20대를 '문화열광족'으로 분류했다. 실제 조사결과 20대의 경우 문화예술 관심도(93점), 중요도(77.1점) 모두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활동에 사용하는 비용도 연간 69만4281원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았다.반면 20대의 삶의 만족도는 70.1점으로 전 세대(평균 71.3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직난·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삶에 어려움을 겪는 20대들이 문화예술 감상을 통해 위로 받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3040세대, 결혼·출산 여부따라 양극화=30대와 40대는 결혼·출산 여부에 따라 문화향유도 양극화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문화재단은 미혼 30대, 40대 여성을 각각 '화려한 싱글녀', '블루(외로운) 싱글녀'로 분류했다. 30대 미혼 여성의 경우 경제력 개선으로 연간 82만1262원, 40대 미혼여성도 75만5992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 그룹 중 가장 많은 액수다.반면 30대 육아맘, 40대 컬쳐맘은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출산·육아에 힘쓰는 이들은 각각 문화예술 분야에 36만4625원, 33만7693원을 지출했다. 육아맘들의 경우 문화생활이 어려운 이유로 ▲비용부족 ▲아이를 맡길 곳 부족 등을 꼽았다. 다만 육아맘의 삶의 만족도는 77.2점으로 전체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열린 서울시향교향악단 음악회
◆5060세대 '낭만족·액티브시니어'…문화예술 관심·참여↑=5060대가 되면 양육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다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낭만족'으로 정의된 50대는 문화예술에 대한 만족도가 71.4점으로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 교육참여도도 71.9 점으로 전 세대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액티브 시니어'로 분류되는 60대의 경우 연평균 문화예술 관람횟수가 38.6회로 20대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문화예술 지불금액은 28만3768원으로 가장 적지만, 문화예술 동호회 참여율이 6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문화재단의 온라인 회원 7만2348명 중 설문에 답한 2905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주 여가활동으로 예술관람·창작적 취미활동을 꼽은 비율이 일반시민(11.8%)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문화생활 고(高) 관여자'로 조사됐다.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을 세대내 그룹별로 분류해 그룹별 문화 향유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그룹별, 세대별로 차별화된 문화전략을 수립하고 문화예술콘텐츠를 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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