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이완구 총리 후보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8일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분당의 토지구입 과정에서 장인의 부탁을 받아 토지를 알아봤으며 분당토지를 장모에 매도한 강모씨와 친교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이날 오후 낸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장인은 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다가 2000년 한국으로 완전 귀국하면서, 외국에서처럼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며 집을 지을 적당한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후보자에게 부탁했다.이에 단독주택건축 허가(2000년6월)가 나있는 분당구 대장동의 토지 1필지(1-37번지)를 사려 했으나, 부동산소개소에서는 2필지 모두 사라고 했으며 당시 지인인 강모씨에게 나머지 1필지(1-71번지)에 대한 매수의향을 물어 2000년 6월29일 각각 매입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8월29일 단독주택건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001년 7월23일에 강모씨가 구입한 토지가 좋지 않다면서 매수를 요청해 이 후보자의 장모가 매수하게 됐다. 그러나 이 후보자의 장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기간 내 집을 짓지 못해 2002년12월 23일 건축허가가 취소됐다. 준비단은 "이 후보자와 강모씨는 친교가 있으나, 초등학교 동창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앞서 오후에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이야기들, 이런 저런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자료가 준비돼 있다고 하니까 나중에 관계자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면제 과정과 관련한 공개검증에 대해 "약속했으니까 추진한다. 그것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보고를받지 못했지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해 "총리실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국회에서 내가 검토했던 사안을 비교하면서 집에서 자료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