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투자전망' 간담회 여의도서 개최
마크 데쉬밋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전략상품팀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블랙록 2015년 투자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 : 블랙록 코리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약 4조5250억달러(한화 약 4895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15일 "현재 거시 경제환경이 한국에 굉장히 유리하게 조성돼 있다"면서 한국증시가 올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했다. 마크 데쉬밋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전략상품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블랙록 2015년 투자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여 동안 한국시장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거시 환경의 수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데쉬밋 대표는 우선 "국제유가 하락의 경우 한국처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긍정적"이라며 "한국의 교역국 대부분이 유가 하락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이어 데쉬밋 대표는 "저유가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는 현상) 효과를 견인해 한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에선 앞으로 수개월 내에 한국은행이 15bp(1bp=0.01%)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 데쉬밋 대표는 "3.6~3.7%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있는 만큼 경기민감 업종들이 유리한 거시 환경을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쉬밋 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올해 중순께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서두를 요인이 없다"며 "일단 시장에 '앞으로 긴축 기조로 돌아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 중순에 약간 금리를 올린 뒤 아주 천천히 추가 인상에 나설 듯하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기존 석유생산 시설의 한계생산비용이 배럴당 약 40달러 수준인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55달러 선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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