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경영 전면에서 총대메기웅진, 씽크빅 신사업 주축으로교원, 신성장동력 직접 이끌어KCC 준법정신 강화, 정도경영 실천[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지은 기자, 이창환 기자] 을미년 벽두부터 중견ㆍ중소기업 오너 2~3세들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힘든 한해를 보낸 중견ㆍ중소기업들은 올해를 도약하는 해로 삼고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은 2ㆍ3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중견ㆍ중소기업의 승계작업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진 KCC 회장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회장은 청양의 해인 올해 준법정신 내제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준법 경영을 근간으로 정직과 상식이라는 수단을 더해 정도(正道) 경영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이는 오너 일가의 일탈로 지탄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 땅콩리턴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올해 임직원 윤리 교육을 강화해 주어진 직무를 수행함에 국내외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위법한 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형덕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
한때 재계 순위 31위까지 올랐던 웅진그룹의 두 아들 윤형덕, 윤새봄 씨도 청양의 해를 맞아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석금 회장의 경우 현재 2심이 진행중이라 경영전반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인 만큼 2세들을 주축으로 다양한 신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남 윤형덕 씨는 현재 웅진씽크빅 신사업 추진실장으로, 차남 윤새봄 씨는 웅진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로 재직,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교원그룹의 2세들도 교육과 호텔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11년 교원그룹에 입사한 장평순 회장의 아들 동하씨는 전략기획팀에서 빨간펜과 전집사업을 맡고 있다. 직급은 아직 과장이지만 그룹의 주력 사업인 교육을 챙기고 있어 올해 30주년을 맞은 교원그룹의 신성장동력 육성도 동하씨가 직접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초 호텔 사업 부문 차장으로 합류한 딸 선하씨 역시 남편 최성재 부장과 함께 호텔 사업부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삼광글라스의 3세들 역시 그룹 내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복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이테크건설 전무는 지난해 3월 삼광글라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현재 이테크건설과 함께 삼광글라스 경영에 참여 중이다. 차남인 이원준씨도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 삼광글라스의 경영전략본부를 책임지게 됐다. 이우성 전무는 올해 이테크건설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이원준 상무는 삼광글라스의 해외사업을 각각 진두지휘하며 3세 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업승계 절차를 끝낸 중소기업 2세들은 청양의 해를 맞아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까지 진출하겠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각오다. 6년째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수장을 맡아 온 강상훈 회장은 오는 3월 회장 임기를 끝으로 동양종합식품 대표로 돌아간다. 지난해 보다 15% 높은 매출 목표치를 잡고 있는 그는 "올 한해는 2세 기업들에게는 '필사즉생'의 한해"라며 "대내외 환경은 어렵지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갈망'을 올 한해의 표어로 삼고 전사원이 힘을 합해 역경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중 협회 회원들을 이끌고 밀라노의 장수기업들을 찾아 가업승계의 비법도 전수받는다. 올해 창립 52주년인 전기부품 소재 전문기업을 이끄는 2세 경영인 신봉철 뉴지로 대표는 신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선점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휴대가 간편한 전열매트 '히트온'이 캠핑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트류만 1만장 판매했다. 대형마트에 공급한 작은 방석류까지 합하면 총 판매량은 5만장에 달한다. 신 대표는 올해 퀸 사이즈 매트를 새롭게 출시해 10만~15만장까지 매트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67년간 가방과 군용텐트를 제조한 삼덕상공을 2대째 이끌고 있는 김권기 대표도 지난 3년간 개발한 텐트 신제품을 올해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계가 불황이지만 디자인을 내세운 신제품 텐트가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명품패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산업2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산업2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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