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영화금속 인수 나선다

손명완 세광 대표, 공개매수 검토직접 경영참여 의지 "새 삶에 도전"

손명완 세광 대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슈퍼개미'로 알려진 손명완 세광 대표가 자동차 부품업체 영화금속의 공개매수를 검토 중이다. 대주주 지분이 낮은 영화금속을 인수해 직접 경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일산업, 한국토지신탁 등에 이어 새해 영화금속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명완 세광 대표는 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영화금속이 현금배당을 주당 25원으로 결정했는데 나는 50원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주들과 연합해 아예 인수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화금속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수량이 모이면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해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데 더 나아가 영화금속을 인수할 계획까지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 대표는 최근 영화금속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다. 지난달에만 여섯 차례에 걸쳐 영화금속 주식 총 194만300주를 사들였다. 그의 영화금속 지분율은 10.6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최동윤 영화금속 대표(8.26%)를 제치고 영화금속 개인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현재 영화금속의 최대주주는 지분 11.95%를 보유한 삼신정밀인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신정밀 최대주주는 지분 38.00%를 보유한 최 대표이고 나머지 주주들도 특수관계인이다.손 대표는 "1000만주만 더 매입하면 최대주주를 능가하게 된다"면서 "공시에서 이미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고 매수 때마다 꾸준히 신고하고 있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손 대표가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영화금속 외 동원금속, 오스템, 에스폴리텍, 이구산업 등 총 11개로 그는 이들 모두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손 대표가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주식들의 평가액은 328억8300만원가량이다.손 대표는 영화금속 인수를 통해 사업가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예전에 섬유사업을 했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이를 멈추고 부동산 임대업과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사업체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특히 자동차 부품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자동차 부품업체를 경영할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현대차에 납품하는 1차 협력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경리로 근무해봤기 때문에 시스템을 잘 알고 있고 관심도 많다"며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영화금속 관계자는 "아직 손 대표의 지분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21.63%)에 못 미친다"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명완 세광 대표 5% 이상 지분 및 평가액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