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일 호주 시드니의 퍼텍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종 모의고사에서 목표했던 승리를 따내며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10일)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4-2-3-1 전형의 원톱으로 이근호(30·엘 자이시)를 내세웠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23·레버쿠젠)과 조영철(26·카타르SC)이 맡고, 구자철(26·마인츠)이 2선 공격수로 이근호의 뒤를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주호(28·마인츠)와 한국영(25·카타르SC)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김진수(23·호펜하임), 장현수(24·광저우 부리), 김주영(27·서울),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가 나서고, 골문은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에드 알 모왈라드가 올린 크로스를 김주영이 잘못 걷어냈고 아크 정면에 있던 살렘 알 다우사리가 이를 가로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28분에는 벌칙구역 안쪽에서 나와프 알 아비드가 시도한 오버헤드킥을 김진현이 몸을 날려 간신히 쳐냈다.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반에 대표팀이 시도한 슈팅 다섯 개 가운데 네 개를 책임졌다. 전반 16분에는 벌칙구역 안쪽에서 구자철이 내준 패스를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득점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남태희(24·레퀴야SC), 이명주(25·알 아인), 한교원(25·전북) 등 2선 공격수와 골키퍼 김승규(25·울산)까지 네 명을 교체 투입했다.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전반에 다소 밀리던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17분에는 조영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남태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우세한 흐름 속에 후반 22분 한국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이 상대 중앙 수비수 오사마 알 하우사위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정협(24·상주)을 교체로 넣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나왔다. 벌칙구역 왼쪽에서 남태희가 넘겨준 크로스를 김창수가 문전으로 재차 패스했고, 이정협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어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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