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그리스 정정불안 여파로 지난해 1910선으로 하락마감함에 따라 연초 미국과 유럽의 대외이벤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시즌과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26일 그리스 조기총선과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연달아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전반적인 시장 불안감에 비해 미국과 유럽의 대외이벤트가 신흥국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그리스 불안요인이 점차 완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이슈는 신흥국 시장에 중립적 영향만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기태 연구원은 "유럽의 전반적 불안감 속에 미국의 경기회복속도와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인 미국증시가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독주로 인식되면서 부정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미국의 독주로 인한 달러강세 현상은 미국 연준이 달러 강세 속도에 제동을 걸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춰 그만큼 긍정적 요인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 성장을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도 3% 수준의 우수한 기록을 거둘 전망이지만 달러강세가 심화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이익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안 연구원은 "실제 휴렛팩커드(HP)와 오라클, 코카콜라 등 미국 기업들이 최근 달러강세로 매출감소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그리스 경기불안 속 22일 개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저물가와 경기둔화를 이유로 그동안 양적완화정책에 반대하던 독일 역시 소극적 찬성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판단된다"며 "ECB의 양적완화 정책 결정은 그 다음 정책회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한 글로벌 유동성확대는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종합적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과 그리스 정쟁은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1월 연달아 진행될 미국과 유럽의 대형 이벤트들은 신흥국 금융시장에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이벤트에 대한 지나친 경계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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