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골퍼들의 새해 목표는?'

필자가 페어웨이에 진입한 양들 사이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2015년 '양의 해(Year of the Goat)'가 밝았다. 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신년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결심도 한다. 미국에서는 특히 가정이나 직장에서 어린이와 어른 모두 새해 결심을 발표하거나 말하게 한다. 골퍼들도 마찬가지다. 대다수 미국골퍼들은 새해 첫 만남의 화두를 "2015년 골프의 목표가 무엇입니까(What's your golf resolution for 2015?)"로 시작한다. 골퍼들의 새해 희망은 물론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미국 뉴욕의 한 지방신문 골프 섹션에 소개된 새해 결심이다. 골퍼라면 대부분 공감가는 대목이다. 가장 큰 소망은 예상대로 '장타'다. 하나같이 "지금보다 드라이브 삿 비거리를 30~40야드 더 보내고 싶다(All golfers want to add 30 to 40 yards to their drives)"고 했다.정타(Far and sure)와 '브레이크 100타', 퍼팅도 있다. "프로처럼 정확하게 치고 싶다(I wish I could hit perfect drives like a pro)", "반드시 100타를 깨겠다(I'd like to break 100 within this year)", "라운드 당 퍼트 수를 30개 이하로 하고 싶다(My golf resolution is to keep my putts below 30 per round)"는 다짐이다. 100타 이내로 치는 게 무슨 목표냐고 할 수 있지만 미국 골퍼들의 75%는 실제 100타를 넘는다는 통계다. 한 여성골퍼는 "스윙을 성급하게 하지 않고 템포에 맞추겠다(My golf resolution is to work on tempo, not rush my swing)"고 했고, 프로지망생은 "드라이버와 치핑을 보완하겠다(I want to improve my chipping and driving)"는 의지를 내비쳤다. 직장인의 푸념 섞인 넋두리도 있다. "연습에 연습, 또 연습을 하자! 원하는 만큼 골프를 못 치더라도 연습장에서라도 열정을 다하자(Practice, practice, practice! Even though I could not play as much golf as I would have liked, I should have made a more eager attempt to get to the driving range)"이다.어느 시니어의 "나는 골프를 더 잘 치고 싶다. 그리고 나의 핸디캡을 더 낮추고 싶다(I want to get better at golf and lowering my handicap)"라는 결심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골퍼의 소원은 비슷하다. 골프에 대한 열망, 그러나 작심삼일로 끝난다.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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