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년사를 통해 극우 세력의 반(反) 이슬람화 운동을 비판했다. 메르킬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반이슬람화 운동 주도 세력에 대해 "마음속에 편견, 냉담, 증오를 지녔다"며 이들이 마련하는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최근 독일에서는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 주도의 월요시위가 번져 논란이 되고 있다.메르켈 총리는 이 시위 세력이 옛 동독 민주화 운동 당시 사용된 '우리가 국민이다'는 구호를 차용하는 데 대해 "피부색이나 종교 때문에 '너희(이슬람)는 우리 중 일부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쓰고 있다"며 구호의 진정한 의미가 왜곡됐음을 지적했다.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12일 자신이 속한 기독교민주당(CDU)의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독일에선 이슬람교도나 다른 소수자에 대한 증오가 설 땅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메르켈 총리는 내전과 같은 수난을 피해 자국을 떠나는 많은 난민에 대해서도 "우리가 그들을 돕고 수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독일의 고령사회 흐름을 고려할 때 이민자들을 받는 것은 우리에게도 이익"이라고 덧붙였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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