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내년 자국 경제 규모가 4.3% 줄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4.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새해 예산안을 반영해 편성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내년 명목상 실질 GDP가 4.3% 감소해 1조7210억흐리브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영토 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내년 물가 상승률은 13.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흐리브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상승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환율은 연초 달러당 8.1흐리브냐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달러당 15.7흐리브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경제 위축에 따른 정부 재정 악화가 예상되지만 국방 부분에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러시아와 영토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나탈리아 야레스코 재무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내년 정부 예산의 30%를 국방ㆍ안보 강화와 외채 상환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내년 예산안에서 국방·안보 부분에 GDP의 5%에 해당하는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약 860억흐리브냐의 막대한 재정을 국방·안보 부문에 투입할 것이라며 국방 부분에 GDP 3%, 안보 강화에 GDP의 2% 수준의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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