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12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24일 오후 금융위원회는 제23차 정례회의를 열고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KB금융이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대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내년 3월까지 충실히 이행할 것을 명령했다. 이로서 LIG손보는 지난해 11월 매물로 나온 이후 1년 1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KB금융은 올 6월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사기로 하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렸다. 그러나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으로 촉발된 'KB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손보 경영능력에 의문을 품으면서 승인은 차일피일 미뤄졌다.KB금융은 LIG손보 인수로 비은행 영역 강화라는 전략적 성과뿐 아니라 1위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LIG손보 인수로 KB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01조7000억원에서 325조3000억원으로 불게 돼 313조원인 농협금융지주, 312조원인 하나금융지주를 단숨에 뛰어넘어 국내 금융지주 중 2위가 됐다. 1위는 신한금융지주(335조원)다.은행자산 비중은 9월말 기준 86.7%에서 80.4%로 6.3%포인트 떨어졌다.이와 함께 LIG손보가 82.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LIG투자증권은 KB금융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도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해당 금융사의 경영위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KB금융지주 뿐 아니라 전체 금융사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내부통제장치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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