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우리아이3억만들기' 올해 1300억원 빠져…혜택 적어 인기 줄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어린이 타깃 상품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콧대만 높은 어린이 펀드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높은 수수료에도 성과는 저조하자 펀드 환매가 쏟아지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어린이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주식)'에서는 올해 1301억원의 뭉친돗이 빠져나갔다. 전체 설정액 4978억원의 3분의 1 가량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또 다른 어린이 펀드인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 1(주식)'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도 올해 각각 966억원, 391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몸집이 크게 줄었다. 어린이 펀드가 환매 부메랑을 맞은 것은 무엇보다 저조한 성과 탓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어린이 펀드 49개 중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5개(22일 기준)에 불과하다. 일부 펀드는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5.57%)을 크게 밑돌면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품별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ClassC5'가 -12.80% 수익률로 어린이 펀드중 최하위 성과를 기록중이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자녀사랑증권투자신탁(주식)C 4'도 -12.39%의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NH-CA자산운용의 'NH-CA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2'와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2)'도 각각 -8.97%, -8.34%의 수익률로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어린이 펀드는 부진한 성과에도 수수료는 일반 펀드보다 비싸 환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2)'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1'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7.14%, -6.72%로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데, 투자자가 지불하는 총 보수는 2.10%, 2.09%로 최고 수준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높은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하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도가 떨어지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가 보수가 높은 이유는 어린이용 운용보고서 발간, 어린이 경제캠프 개최 등 어린이 펀드 전용 서비스를 위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금리인하로 인해 수수료가 과거보다 낮게 부과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