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크리스마켓 수익금 전달
월곡1동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착실한 청년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 주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월곡1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호범(25) 씨는 지난 3년 동안 음식점 서빙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로 돈을 아끼고 모아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쌀 10kg 50포(환가액 125만원)를 주민센터에 보냈다. 등록금도 온전히 자신이 벌어 대학을 다닌 정 씨는 이번 쌀 기부 사실을 주위에 알리고 싶지 않아 특별한 예고 없이 지난 16일 트럭에 쌀을 실어 보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월곡1동에서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하나로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장학금 릴레이’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지회장 조영남)이 초?중?고생 6명에게 160만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월곡1동 청소년지도협의회에서 초?중생 3명에게 60만원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25일에는 성북청소년수련관에서 초등학교(월곡초, 숭곡초, 숭인초) 6학년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종암동에는 3년 째 기부 손길을 멈추지 않는 소중한 이웃이 있다. 2012년에는 쌀 10kg 100포, 지난해는 200포, 올해는 210포를 홀몸 어르신과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저소득 세대를 중심으로 전달해왔다.월곡1동 정호범씨 쌀 사랑의 쌀 10kg 50포(환가액 125만원)를 주민센터에 보냈다.
착한 이웃은 한국기독교 실업인(사업가)과 전문가들의 모임인 CBMC 강북비전지회(회장 조기환)로, 기초수급대상자가 574세대(성북구의 8.7%)나 돼 성북구 내에서도 이웃 도움이 가장 절실한 종암동에 꼭 필요한 손길이 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에서도 홀몸 어르신들에게 오리털점퍼와 절전형 온풍기를 선물해 건강을 살뜰히 챙겼다. 오리털점퍼를 받은 박모 어르신은 “머리털 나고 이렇게 좋은 점퍼는 처음입니다. 당장 눈밭에 굴러도 따뜻 하겠어요”며 환하게 웃었다. 60년동안 안암동 이웃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영암교회(담임목사 유상진)에서는 18일 생필품세트 500상자와 쌀 10kg 365포를 준비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신도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만들어진 선물이었다. 또 24일에는 용문고등학교 제28회 졸업생들이 안암동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 10kg 30포와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어 성북구의 기부천사들은 당분간 휴일 없이 활발한 활동을 보일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