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정몽규號, 사장단 확 바꿔 다시 칼간다

내년 현대산업개발 대도약 야망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임원을 모두 개편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정몽규 회장은 이런 인사와 조직개편의 중심에 서 있다. 정 회장의 대대적 조직개편작업은 2015년 영업익 3000억원 초과 달성을 위한 경영개혁 드라이브로 해석된다.정 회장은 대표이사 사장에 김재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함으로써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제고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각자 대표로 선임된 후 CFO로서 흑자전환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의 올 3분기 영업익은 560억원으로 지난해 14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빠르게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191%에서 168%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1조982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올해 3분기 말 1조6640억원으로 줄었다.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임직원과 호흡을 같이하려 노력한 점도 재무상태를 안정시키는데 적잖은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정 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며 '코스트(cost)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비용의 효율적인 통제와 원가 혁신을 위해 회장부터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조직 개편에서도 정 회장의 경영 쇄신 의지를 읽을 수 있다. 5본부 1실 33팀 체계를 3본부 1실 30팀 체계로 조정했는데 이로써 영업본부ㆍ건축본부ㆍ상품개발본부가 건축ㆍ주택사업본부로 통합됐다. 앞서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기능별 조직의 한계 등을 지적하며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조직체계와 역동적인 기업문화로 변화해야함을 강조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주택건축 부문을 선택해 효율화를 꾀한 셈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형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원가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융합적 인재 육성을 통한 통합개발 건설조직으로의 변화와 지속가능성장 역량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증권업계는 현대산업개발의 내년 매출액은 약 4조95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익은 2074억원으로 내다봤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양시장 개선과 함께 조직개편 및 인사 효과를 감안했을 때 내년도 영업익이 올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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