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대표 출마 결심…공식 발표만 남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내가 전당대회에 나선다면 그 목적은 우리 당을 변화시키고 싶은 것"이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문 의원은 18~19일 전북지역 방문 일정을 잡는 등 당대표 후보로서의 행보를 사실상 시작했다. 다만 전대준비위의 전대 룰이 세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식 발표 시기는 조율 중이다.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변화, 승리, 단합! 이기는 혁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이 확정되는 시기가) 공개적으로 (당대표 출마를)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문 의원과 함께 소위 '빅3'로 불리는 박지원,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는 "그 두 분과 경쟁한다는 게 참 괴롭다"고 심경을 전했다.문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3 불출마론'에 대해 "요즘 세대교체의 바람도 한 편에서는 불고 '세 명은 뒤에서 돕는 역할만 하라, 우리가 나서서 해 보겠다'는 식의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는 것은 우리 당의 변화를 위해서 굉장히 바람직한 것"이라며 "기존 흐름을 흔들어 보려는 시도들을 전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국민의 삶의 불안을 해결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아울러 "우리 스스로의 변화 없이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도 해낼 수 없다"면서 "고(故) 김대중·노무현·김근태 세 분 지도자의 가치와 정신만 남기고 전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의원은 또 "오로지 당권을 목적으로 계파를 말하고 분열·갈등을 말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기는 혁신'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변화와 승리를 위해 단합할 때만이 우리 당이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정당혁신의 방안으로 ▲공천 혁명 ▲시민참여 네트워크 정당 ▲유능한 생활정당 ▲분권정당 등을 제시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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