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삼성전자가 해외 기능 인력을 대상으로 기술 전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입증된 삼성 기술력을 전파, 개발개도국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종의 재능기부 차원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우수 인력 유치 등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도 도움된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과테말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멕시코, 모로코, 브라질 등 6개국의 기능 인력과 심사위원 총 21명을 초청, 삼성전자의 정보통신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기술장인 육성에 관심이 높은 국가의 젊은 기능인을 초청, 숙련기술을 전수하는 ‘글로벌 기능 훈련’은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사 해외인력이 아닌 각국 기능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갖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컴퓨터 정보통신, 정보기술, 웹디자인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기본 개념부터 실제 적용을 위한 제작·설계 방법, 기본 IT 프로그램 활용법을 강의했다. 웹 디자인 트렌드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토대로 한 실습도 이어졌다.특히 삼성전자는 교육 효율성을 높이고자 국제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심사위원 경력의 교수를 초빙했다. 실제 지난해 독일 국제 기능올림픽 정보기술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삼성전자 소속 이규철 사원은 정보기술종목 관련해 실무 기술을 전수했고 본인만의 노하우에 대해서도 공유했다.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 기능올림픽을 앞두고 문제유형을 함께 다루는 시간도 가졌다. 해당 강의에는 심사위원 경력의 교수들이 참여, 난이도별 집중 교육을 진행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강의 후 각국의 높은 호응도를 감안해 향후 초청 국가 등 강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만의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기능인 훈련을 표준·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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