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폴로 의류를 아마존에서 직구(직접구매)했는데 국내 온라인몰에서 더 싸게 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외직구라고 해서 무조건 싸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지민 11번가 마케팅기획 매니저
11번가를 비롯해 롯데닷컴, 현대H몰 등 국내 토종 온라인몰 10여곳이 뭉쳐 오는 12일 선보이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이지민 11번가 마케팅기획 매니저(사진). 그는 “해외 배송비와 기타 비용 등을 포함하면 국내제품이 더 좋은 경우가 많은데 잘 안 알려진 것 같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유통업체끼리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유통업체들이 모두 내수부진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자체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대응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온라인몰 정기 모임 등에서 만나 이왕이면 같은 날 행사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행사 호응도가 높으면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합세할 수 있어 이번 행사가 한국의 쇼핑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실제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당일, 하루에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트래픽이 평소보다 5배 이상 급증했고 하루 거래액 역시 20~30% 성장했다.이 매니저는 “토종 온라인몰들이 뭉친 만큼 이번 행사가 고객들 머릿속에 1년에 한 번 있는 한국만의 쇼핑문화로 각인되길 바란다”며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는 국내 유통업계도 해외쇼핑 카테고리나 해외직매입 상품 등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군과 카테고리를 강화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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