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獨과는 다르다…올 60% 성장'

글로벌마케팅 담당자 '서비스 강화로 한국시장 공략'

토마스앤더슨 볼보 부사장

[부산=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자동차가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증가세를 바탕으로 향후 4년내 글로벌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으로 꾸준히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는 마케팅ㆍ서비스분야 투자를 늘려나갈 전망이다.볼보에서 글로벌마케팅을 총괄하는 토마스 앤더슨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판매가 고르게 늘면서 다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10년간 6배 가까이 커진 한국 수입차시장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서비스를 강화해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4일 말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인 부산 해운대 전시장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최근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며 "한국 역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수익성도 좋아졌다"고 전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773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전체 수입차 증가율(24%)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인데도 일부 차종은 재고가 없어 인도를 늦출 정도"라며 "올 연말까지 3000대, 내년에는 4000대 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앤더슨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스웨덴 정부와 중국 지리자동차로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받았고 다양한 신차와 기술을 선보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재 연 45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2018년까지 80만대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볼보는 새로 개발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올해 중순 국내에 소개했으며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장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딜러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앤더슨 부사장은 "볼보가 그간 쌓은 전통에 더해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조화롭게 아울러 한국 고객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도 양산에 들어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뉴XC90은 볼보의 전화점이 될 모델로 회사 안팎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차로 국내에서는 2016년 초께 출시될 계획이다. 플래그십세단 S80의 후속모델 S90도 곧 공개되며 내년에는 왜건형 크로스컨트리도 국내에 출시된다. 이밖에 지속적으로 신차를 내놔 앞으로 5년 내 대부분의 모델에 바뀐 플랫폼과 엔진,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볼보웨이(Volvo Way)'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이는 볼보가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환경과 안전, 품질을 기본으로 하면서 볼보의 고향인 북유럽의 감성을 조화롭게 꾸며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앤더슨 부사장은 "부품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서비스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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