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블랙프라이데이 200弗 이상 썼다'

해외직구족 1000명 중 550명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해외 직구족들의 구매금액은 늘어나고 품목도 한층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 세계 1위 온라인 캐시백 웹사이트 이베이츠(EBATES, www.ebates.kr)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이베이츠코리아를 통해 해외 직구를 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한 소비자 중 55%가 200달러 이상을 소비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1회 해외 직구시 200달러 이상 소비한다고 했던 응답자가 2%에 그쳤다. 실제 구매를 진행한 날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이전인 24일부터 27일이 58%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8일의 2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이 일찍부터 시작된 데다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 가격대가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쇼핑 품목도 더욱 다양해졌다. 국내 최대 해외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해외 직구 인기제품 1위는 폴로 패딩점퍼였다. 랄프로렌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수감사절부터 60% 세일을 진행해 기존 165달러에 판매되던 패딩점퍼를 59달러까지 할인 판매하면서 직구족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위 나인웨스트 롱 부츠, 3위 DKNY 패딩 점퍼, 4위 레베카밍코프 미니맥, 5위 다이슨 무선 청소기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아마존에서 핫딜로 판매된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기존가 320달러에서 약 40% 할인된 199달러에 판매되면서 가전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인기제품에 올랐다. 몰테일 관계자는 "6월부터 목록통관 확대 시행에 따라 국내 면세 혜택 범위가 150달러에서 200달러로 확대되면서 구매 가격대가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졌고 과거 150달러일 때는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해 인기제품 순위에 들지 못했던 가방, 가전제품 등도 올해는 순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예년과 달리 올해는 11월 초부터 추수감사절 세일을 시작해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까지 온라인 쇼핑 수요가 골고루 분산된 것과 국내 직구족을 위해 해외 쇼핑몰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 것도 이번 쇼핑시즌의 특징이었다는 분석이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세일이 기다리고 있어 해외 직구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베이츠 설문조사 결과 99%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직구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76%는 원하는 상품이 있다면 관세를 내더라도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으며 11월 온라인 쇼핑 금액 중 해외 직구를 통한 지출이 50% 이상이라는 고객은 41%에 달했다. 이에 해외 직구 관련업체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베이츠의 경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매출이 10월 대비 두 배 정도 증가했으며 11월 한달 내내 매주 평균 25% 이상씩 증가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최고치를 찍었다.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기간(11월28일~12월1일)동안 몰테일을 이용한 배송대행건수는 약 6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배 이상 늘어났다. 11월 배송대행건수는 17만5000여건으로 전월 대비 61% 이상 급증했으며 몰테일 신규 가입자수도 전월 대비 1.8배 증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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