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열받는 지구…에너지 불균형 심각

올해 1월~10월까지 평균기온 14.57℃

▲2014년 지구온도. 붉은색은 1981~2010년까지 평균기온도다 높다는 것을, 푸른 색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진제공=사이언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며칠 동안 우리나라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4일에도 수온주가 영하 7도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지구촌 평균기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2010년까지의 평균기온과 비교해 봤더니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평균 온도가 높아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4년은 가장 더운 해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현상은 지구촌의 한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전 지구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변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2014년이 끝나지 않았는데 1월부터 10월까지의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WMO는 2014년 평균기온을 분석해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에 있다. WMO의 공식 발표 이전에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지도를 통해 기온을 살펴볼 수 있다. WMO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지구촌 평균온도는 14.57°C를 기록했다.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연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물론 아직 2014년도가 남아 있어 약 ±0.10°C의 오차는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대양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다. 데렉 아른트 기후모니터링 박사는 "7월과 10월은 특히 대기 평균온도가 치솟았는데 이는 아주 특이한 상황"이라며 "이런 변칙적인 기후변화는 오차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탄소 배출과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북극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뜻해진 대양 온도가 대기 기온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는 것도 이런 기후변화의 연전상선에 있다. 이런 이상기후변화는 지구 에너지 불균형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임스 한센 컬럼비아대 기후과학자는 "대양의 온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은 지구의 에너지 균형이 깨진 것"이라며 "즉 지구로 들어오는 에너지가 바깥으로 나가는 에너지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불균형이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다른 몇 개의 주의 경우에도 2014년 기록적인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기후변화로 고통을 받았다. 제니퍼 프란시스 뉴저지주립대학의 대기과학자는 "따뜻해진 북극이 전 세계적인 순환 유형을 바꾸고 있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제니퍼 박사의 의견은 몇몇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존재한다. 기후학자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해석에 차이는 있는데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지구촌의 온도 상승은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 활동으로 인해 대기권으로 탄소가 뿜어져 나오고 온실가스가 계속 증가하는 이상 기온 상승은 멈출 수 없는 유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의 근원인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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