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세' 담뱃값 인상...KT&G 주가는?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담뱃값 인상안이 여야 공방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세금 부과 방식이 KT&G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오전 9시4분 현재 KT&G는 전장 대비 2300원(2.52%) 내린 8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일에는 담뱃값 인상폭이 예상보다 큰 2000원이란 소식에 전장보다 6.5%나 주가가 빠졌다.쟁점이 됐던 개별소비세 부과방식은 종가세에서 종량세 방식으로 확정됐다. 종가세는 담배 가격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매기지만 종량세는 담배 수량에 따라 금액을 부과한다.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안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KT&G의 주가 상승을 막는 악재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다만 개별소비세 부과 방식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뀐 것은 소비 고급화나 담배가격 인상을 감안할 때 개별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종량세 방식이 오히려 비교적 고가의 외산 브랜드 제조사와 비교해 볼 때 KT&G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가제 방식일 경우 고가 담배 비중이 높은 외산 브랜드 제조사들은 순매출 단가 인하를 방지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했다"며 "오히려 KT&G고객의 약 20%를 차지하는 2500원 미만 담배 흡연자 등의 금연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향후 주가의 방향성은 실제 담배 수요의 증감폭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담배 수요 증감폭이 예상보다 얼마나 클 것인지가 향후 KT&G의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현재 KT&G의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5.2배 정도에서 거래중으로 글로벌 다국적 담배 기업 대비 9만~11만원대에서의 박스권 트레이딩이 적절하다"고 말했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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