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머피 크리스티 CEO(사진: 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성명을 통해 2010년 부터 회사를 이끌던 스티븐 머피 CE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머피 CEO는 구체적인 사임 이유와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금이 자리를 떠날 적기"라면서 "크리스티가 영역을 아시아 신규 시장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사업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티가 새로운 틀을 구축하는 것을 도왔으니 다음 일은 패트리샤 바비젯 회장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리스티는 올 상반기 4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고,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12% 증가한 액수다. 크리스티는 머피 CEO 사임 발표 직후 패트리샤 바비젯 회장이 크리스티의 CEO를 겸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의 첫 여성 CEO가 된다.업계는 경쟁 경매회사 소더비의 윌리엄 루프레히트 CEO가 사임 의사를 밝힌지 3주도 채 안된 시점에서 크리스티의 CEO가 바뀌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루프레히트 CEO의 사임 결정은 소더비의 최근 실적이 부진한데다 회사 지분 15%를 보유한 기업사냥꾼 다니얼 롭이 루프레히트 사임을 압박한 영향이 컸다.소더비는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머피 CEO는 "소더비로 자리를 옮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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