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르노삼성, 11월 車판매 레이스 '질주'(종합)

현대기아차 2개월 만에 나란히 동반 성장…제네시스·아슬란, 쏘렌토·카니발이 견인차

르노삼성, 2개월 연속 2만대 돌파…1~11월, 지난해 年 누적판매 뛰어넘어쌍용차·한국GM은 주력 수출시장 물량 감소에 두 자릿수 판매 감소[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주력차종 및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2개월여 만에 국내·외에서 나란히 판매 성장을 거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아슬란,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이 판매성장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3년 새 최고의 월별 내수 판매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미 지난해 누적 판매 기록도 넘어섰다. 호재가 없었던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 2개월 만에 나란히 국내·외 판매 증가=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 14.2% 증가한 5만5725대, 4만45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대수는 4만6514대를 기록한 2012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의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에서도 판매 증가세를 시현했다. 현대차,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 2.3% 늘어난 37만4301대, 22만323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외에서 나란히 판매 증가세를 시현한건 지난 9월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 증가 배경으로는 ▲적극적인 판촉 및 마케팅 활동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호조 ▲신차 아슬란 본격 판매 등이 꼽혔고, 기아차의 국내 판매 증가 동력은 ▲노사 임ㆍ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 ▲적극적인 판촉ㆍ마케팅 활동 등이 언급됐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승용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2만9890대 팔렸다. 아반떼 8006대, 쏘나타 7631대, 그랜저 7449대, 제네시스 2527대, 엑센트 1823대 등이다. 쏘나타는 특히 11월까지 총 9만6116대가 판매돼 10만대 달성을 눈앞에 뒀으며, 신차 아슬란은 1320대 판매를 기록했다.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6157대, 4751대가 팔린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이 국내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은 11월 한 달간 계약 대수만 각각 6500여대, 5800여대에 달했다. 출고 대기 물량이 각각 9000여대, 1만2000여대에 이르며 출고 대기기간도 1.5개월, 2.5개월에 육박하는 등 앞으로의 판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아차 모닝은 9677대가 팔렸던 2011년 10월 이래 37개월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1월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르노삼성, 3년來 최대 내수 판매에 2013년 누적판매 실적도 훌쩍=르노삼성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한 2만2077대를 판매, 2개월 연속 월 2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내수판매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1.6%, 54% 늘어난 8568대, 1만3509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2011년 12월 이후 3년만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 견인차로는 뉴 SM7 노바, SM5 디젤, QM3가 꼽혔다. 뉴 SM7 노바의 경우 39.9% 증가율을 기록,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M5는 지난 7월 출시된 SM5 디젤모델이 SM5 전체 판매 물량의 35.6%를 차지하면서 연비효율성 및 실용성을 중요시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QM3는 11월 공급 물량의 증가로 3430대가 판매돼 내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 실적 증가 배경과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9월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닛산 로그의 생산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11월에만 7350대를 수출했다"고 했다. 1~11월 르노삼성의 판매대수는 14만6210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누계 실적(13만1010대)을 뛰어 넘었다. ◆한국GM·쌍용차, 주력 수출시장 물량감소에 두 자릿수 판매감소=한국GM과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쌍용차는 환율 하락에 따른 주력 수출시장 물량 감소 여파로 지난달 내수에서 5806대, 수출에서 4416대를 판매해 총 1만222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동월 대비 27.5%의 감소율을 보였다. 쌍용차는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주력 시장의 물량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5%나 급감했다"며 "중국 및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1만2344대, 수출 선적이 전년 동월 대비 25.5% 감소한 3만9874대로 집계됐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ㆍA/Sㆍ마케팅부문 부사장은 "12월에는 큰 폭의 할인 혜택과 최적의 저리 및 할부 프로그램, 3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 대상 추가할인 지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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