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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성공 비결, 타오바오와 중국 소비시장다원화된 경쟁, 협력관계 형성…성공적인 미국 상장[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몇 년간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알리바바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인터넷쇼핑사이트 타오바오와 중국의 소비시장 환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SK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 '알리바바와 궁금한 이야기들'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알리바바의 연간 매출은 345억1700만 위안(약 55억53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72% 성장했다.2013회계연도 기준 연간 거래액은 1조5000억위안(약 2480억달러)으로 글로벌 경쟁사인 아마존, 이베이의 합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GDP와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362억위안(약 580억 달러)에 이르며 2억3100만명에 달하는 알리바바의 적극 구매자(active buyer)는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49건을 주문했다. 지난해 기준 알리바바의 온라인과 모바일 총 거래액(GMV)은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1위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의 매출은 총 거래액과 관련 서비스 제공 관련 수수료에서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에 따라 총 거래액이 커질수록 알리바바의 매출도 높아진다.그렇다면 알리바바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알리바바의 성공을 가져다 준 사업은 타오바오였다. 특히 타오바오의 성공에는'알리왕왕'이라는 메신져가 주효했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중국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낀다는 점은 이용, 구매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한 타오바오 전용 메신저 서비스로 문자채팅, 음성 및 영상 통화는 물론, 거래 알림 기능과 실시간 통보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구매자는 제품의 품질 확인뿐만 아니라 가격 흥정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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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의 편의성을 높였다. 중국은 신용카드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가운데 기존의 송금 서비스는 다른 행정 구역의 계좌이체 수수료가 높다. 또한 알리페이로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알리페이는 중간에 결제액을 대기하고 있어 제품이 문제없이 구매자에게 전달된 경우에 판매자에게 결제액을 지급하는 담보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게 됐다. 또한 판매수수료를 폐지해 많은 판매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중국 내 소비시장 환경 또한 알리바바의 성공을 이끌었다. 중국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타 국가에 비해 오프라인 소매 판매의 인프라 구축이 되지 않은 상태다. 국민 1 인당 소매점 규모를 보면 미국은 2.6 ㎡, 일본 1.3 ㎡에 비해 중국은 0.6 ㎡수준이다. 오프라인 판매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온라인 판매의 성공가능성이 높다.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전체 인구의 81.2%가 하는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중소 도시 지역 소비자가 도시 소비자가 향유하는 상품의 질과 다양성을 누리기 위해서는 온라인 구매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알리바바는 1999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설립됐다. 창업자는 마윈(Jack Ma)이다. 통역사로 일하던 마윈 회장은 50만 위안(약 7000 만원) 자본금으로 18 명의 동업자와 함께 '알리바바'를 창립했다. 창업 후 15년이 지난현재 알리바바는 중국 및 주요국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알리바바가 운용하는 웹사이트 중 주력인 타오바오에는 등록된 상품만 8억개에 달하며 판매업체 수는 700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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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지난 9월19 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격은 주당 68달러로 알리바바가 제시한 예상공모가 내 최상단 수준이다.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1667억 달러로 구글(3905억 달러), 페이스북(1939억 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알리바바의 거래 주식수는 3억2000 만 주로 공모가격 기준 총 217억7000만달러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8.07% 상승하면서 93.8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314 억 달러로 페이스북을 넘어섰으며 동종업체인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합친 것 보다 높다. 첫날 시가총액 기준 알리바바의2015년 3월말 기준 예상 PER 은 39.7 배로 페이스북의 37.7 배와 유사한 수준이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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