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처리 시한을 일주일 앞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여야 합의 처리' 입장을 공고히 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자동 부의토록 하는) 국회선진화법의 핵심 정신은 여야 간의 합의에 있는 것이지 다수의 힘이나 물리저거 시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문 비대위원장은 "예산심의에 관한 한 여당에 의한 시간끌기는 '전대미문'"이라며 "어떻게든 내달 2일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은 오만한 착각이며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완전한 오해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의 이런 태도가 또 다시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소중한 혈세를 마음대로 처리하겠다는 속셈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이번에도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생각이라면 다음 두 가지를 명심하고 선행해야 될 것"이라며 "과거 새누리당의 단독 강행처리로 공중 증발해버린 '사자방 국민혈세 100조원'부터 되돌려놓고, 또 부자감세 강행처리로 구멍 난 나라 곳간 100조부터 채워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만은 제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존중해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내년도 예산안은 어떤 경우에도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여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국회는 마비되고 정치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우 원내대표는 "재벌 대기업의 법인세 정상화와 비과세 감면 철회가 서민증세 논의의 선결조건"이라며 "이에 대한 이행 없이는 서민증세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동의"라고 주장했다.파행을 빚고 있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안 심사에 대해서는 "지난주 누리과정에 대한 여·야·정 3자 합의를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방적으로 번복했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으로서는 도저히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새누리당은 반성은커녕 '야당의 언론공작'을 핑계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이와 관련해 여야는 수석 차원의 물밑협상을 이어간 뒤 내일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담판을 지을 방침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