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핀펫(FinFET)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객에게 생산원가를 더 낮게 제시할 수 있고, 양산시기도 경쟁사보다 6개월 더 빠르다는 점이 이유다. 아이엠투자증권은 16일 내년 애플과 퀄컴의 파운드리(위탁주문생산) 주문 배분을 놓고 가정해 이같이 분석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시나리오는 애플이 내년 발주할 A9(아이폰6S용)과 A9X(뉴 아이패드용)에 대한 파운드리 주문 배분을 놓고 분석한 결과다. 가장 기본적인 케이스로는 A9은 삼성 14nm LPP 공정에서, A9X는 대만 TSMC의 16nm FF+ 공정에서 각각 나눠 제조할 가능성을 예상했다. 최근 TSMC가 내년 삼성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김을 공식 인정하면서도 16FF+ 양산시기를 6월로 앞당긴 점, 그리고 삼성이 내년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고 언급하고 있고 조기 양산을 고려할 때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가장 좋은 케이스로는 둘 다 삼성이 수주하는 것이지만, 이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반면 가장 나쁜 케이스로는 핀펫 공정 양산이 어려워 A9을 TSMC의 기존 20nm로, A9X를 2H15 16nm로 양산하는 경우를 들었다. 퀄컴의 경우, 스냅드래곤 810(TSMC의 20nm 공정에서 제조) 이후의 차세대 1xnm 공정 모델에 삼성 14LPP를 채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SMC 16FF+의 경우 기존 20nm 제품과 칩사이즈가 같은 반면, 삼성의 14LPP는 면적이 약 14% 작기 때문에 고객에게 생산원가를 더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TSMC의 양산시기인 내년 6월보다 6개월 앞선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5년 이후의 물량확보가 다시 불확실해 고객다변화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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