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發 인사태풍

3개월 앞당겨 다음달 3일께 대규모 사장 및 임원 인사[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포스코가 다음달 중 대규모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예정된 정기 임원인사를 3개월 가량 앞당겨 다음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올 3월 취임한 권오준 회장의 사실상 첫 번째 정기 임원 인사이다. 지난 3월 신임 회장에 오르면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당시에는 그의 의중을 크게 반영하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인사에서는 올해 안에 임원 인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권 회장의 혁신 의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연말에 다음년도 사업 계획을 세운 뒤 3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바람에 사업 추진 도중 경영진이 교체되는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한 것이 이번 조기 인사 배경이다. 따라서 권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실적이 부진한 본사 사업 부문과 함께 계열사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와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인사 폭이 예년 보다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실제 포스코는 3분기 매출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8.7%를 기록해 9.5% 수준을 기록한 현대제철보다 뒤쳐졌다.권 회장은 신상필벌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성과가 우수한 임원은 승진 혹은 임기 연장을, 성과가 저조한 임원은 과감하게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이 그간 포스코내에서 비주류였던 만큼 특정 인맥, 지연, 학맥에 관계없이 성과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권 회장은 우선, 비상장 계열사중 일부 실적이 저조한 경영진들을 교체 대상에 올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상장 계열사 임원은 굳이 주주총회나 이사회를 거치지 않더라도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만큼 첫 번째 인사 검토 대상"이라고 전했다.상장사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건설 등 일부 상장사도 실적 부진과 함께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만큼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매각을 추진 중인 포스코특수강 등 일부 계열사들의 경영진에 대한 인사도 검토 중이다.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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