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지역에서 지난 겨울 아파트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가구가 조사대상의 6%를 웃도는 1만1000여 가구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남ㆍ고양 등 도내 11개 시ㆍ군 278개 아파트단지 18만828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파트 난방비를 표본조사한 결과 6.1%인 1만1573가구의 난방비가 0원이었다. 전기장판 등을 사용해 난방을 하지 않는 가구는 6336가구로 전체 조사대상의 54.7%를 차지했다. 이들은 저소득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문제는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를 내지 않은 가구들이다. 이번 조사에서 '계량기 고장에 따른 난방비 0원'가구는 303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명 '김부선 아파트'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집에 거주하지 않아 난방비가 0원인 곳이 1436가구, 장기출타 509가구, 계량기훼손 2가구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전기장판 사용 등으로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아파트가 많은 곳은 성남ㆍ고양ㆍ안양시 등이었다. 반면 계량기 고장에 따른 난방비를 내지 않은 아파트는 고양ㆍ용인ㆍ안양지역에 몰려 있었다. 경기도의회 염종현(새정치연합ㆍ부천1) 의원은 "미난방 가구는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크고, 계량기 고장은 고의 파손이 의심된다"며 "경기도가 시ㆍ군과 함께 전수조사에 나서 취약계층의 실태를 파악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고의적인 요금 회피로 난방비가 새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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