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도총공사 멕시코 고속철 취소에 '법적대응'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멕시코 정부가 고속철 건설 사업자로 중국철도총공사(CRCC)를 선정했다가 나흘만에 철회하자 CRCC가 강하게 반발했다. CRCC는 9일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를 취해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CRCC는 성명에서 “멕시코 정부의 규정을 시종 준수했다”며 “멕시코 정부의 결정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멕시코 교통부는 지난 7일 CRCC를 고속철 사업자로 선정한 결정을 철회하고 입찰을 재공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합법성과 투명성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없애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멕시코 교통부는 3일 CRCC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멕시코시티와 케레타로를 잇는 210㎞ 구간 고속철 건설공사를 37억5000만달러에 단독으로 제안해 공사를 따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르디어, 독일 지멘스 등 16개 기업이 이 공사에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고속철을 201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중남미에는 아직 고속철도를 운영하는 나라가 없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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