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박한이 '힘 빼고 치려 한 것이 좋은 결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홈런을 치기 전 타석까지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경직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힘을 빼고 가볍게 치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넥센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결승 투런홈런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끈 박한이(35·삼성)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 기쁘다"며 이 같이 말했다. 2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결승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박한이는 "어차피 긴장이 되는 것은 상대나 우리나 마찬가지"라며 "야구장에 나오는 자체가 즐겁다. 그렇다 보니 큰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홈런을 칠 때 상황에 대해서는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을 하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박한이가 홈런을 친 공은 볼카운트 3B-2S에서 넥센 네 번째 투수 한현희(21)가 던진 6구째 시속 144㎞ 직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사진=김현민 기자]

박한이는 또 "시리즈에서 1승을 앞서 가게 되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분위기가 더 살아날 것 같다"며 "내일 4차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한이의 활약에 대해 류중일 삼성 감독(51)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답게 (박한이가)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4승을 먼저 해야 하고 이제 한 걸음 앞서 나갔을 뿐이다"며 "방심하지 않고 내일 중간투수들을 총출동시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한편 넥센은 5회초 1사 뒤 나온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34)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냈고, 7회까지 한 점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8회초 삼성 이승엽(38)에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흐름을 뺏기면서 아쉽게 패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1-0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며 "벤치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내일 경기 잘해서 따라붙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두 팀 간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8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올 시즌 스물세 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J.D. 마틴(31)을, 넥센은 서른한 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앤디 밴 헤켄(35)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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