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위트' 젊은 스페인 작가 2인전

파울로 에스코바, 불꽃 FW-30, 46x55cm, 2014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근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미술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현대회화작가 파울로 에스코바(Paulo Escobar)와 조셉 도밍게스(Josep Dominguez) 두 작가의 작품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서울 강남구 신사동 앤드앤갤러리에서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스페인 현대미술전- WOLF & FIRE'에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알레잔드로(ALEJANDRO) 갤러리와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올해 4월 '로마아카데미 교수 3인전'에 이은 앤드앤갤러리의 두 번째 유럽 현대미술전이다.약 3주간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유럽과 세계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고 재능 있는 스페인 작가들을 통해 유럽과 스페인의 현대미술흐름을 살펴보는 기회다. 참여작가인 파울로 에스코바(44)는 칠레 출신의 작가로 일찍이 스페인으로 건너와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순수예술 학사와 아트 프로덕션·리서치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페인을 중심으로 칠레, 이태리, 네덜란드, 캐나다 그리고 미국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에스코바는 그의 최근 작 '불꽃(Fireworks)' 시리즈 중 5점을 출품한다. 도시 외각에서 흔히 봤을 법한 익숙한 풍경과 도로, 그리고 그 위에 어김없이 차 한대가 불길에 싸여있다. 유독 환하고 불안하리만큼 과장되게 표현된 불길은 작품 전체를 둘러싼 분위기와 대조를 이룬다. '불'은 강렬한 위험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작가 내면의 두려움과 긴장감의 상징한다.

조셉 도밍게스, 울프 타임(Wolf Time)#3, 54x65 cm, 2014년

조셉 도밍게스(41)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작가로 회화,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티스트그룹 'AccNeo-group'의 예술가이자 공동창업가로 활동 중이다. 도밍게스의 작품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작가 특유의 에너지와 위트가 느껴지는 색의 사용과 표현기법이다. 작가는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이슈들을 작가 특유의 유머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 속에 녹아들게 한다. 스페인은 수백 년간 이어졌던 이슬람의 지배와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그들만의 다채로운 문화예술양식을 구축해왔다. 특히 근현대미술은 피카소에서부터 후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안토니 타피에스 그리고 오늘날 미디어 아티스트로 유명한 칼스 콩고스트에 이르기까지, 내전 등 역사적인 혼란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미학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 02-542-7710.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