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달 미국 신차판매시장에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현지 신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실적이 부진한 게 발목을 잡았다.3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미국에서 9만477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실적이 1.6% 정도 늘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4만4694대를 판매하며 역대 10월 실적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으나, 현대차는 같은 기간 6.5% 이상 줄어든 5만81대를 파는 데 그쳤다.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의 주력모델인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부진한 게 영향이 컸다. 쏘나타는 신차가 출시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실적이 줄었다. 싼타페와 투싼, 제네시스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었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현지명 세도나)과 스포티지, 쏘울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지난 달 현지서 영업중인 업체별 점유율을 따져보면 현대기아차는 7.4%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크라이슬러ㆍ닛산이 두 자릿수 이상 판매실적이 늘어나는 등 상위권업체 대부분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지 신차판매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6% 정도 커졌지만 현대기아차는 그만큼 미치지 못해서다.현대기아차의 올해 1~10월간 누적 점유율은 8%로 집계됐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점유율 7%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8.9%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후 2012년(8.7%), 2013년(8.1%) 꾸준히 하락세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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