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시장, 14주 만에 상승세 멈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0월 들어서 관망세를 보이는 매수자들이 늘면서 거래가 주춤해졌다. 여전히 매도자들이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매물을 아끼며 호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저금리 영향으로 반전세,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10월 4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0%, 전세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양천구(0.08%)·관악구(0.04%)·노원구(0.04%)·성동구(0.03%)·동대문구(0.03%)가 올랐고 성북구(-0.07%)·송파구(-0.06%)는 하락했다.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매매가가 올랐다. 주거여건이 좋아 실거주하면서 투자하려는 수요자들 문의가 있고 거래가 이뤄질때마다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116㎡가 2000만원 오른 8억4500만~9억2000만원이고 목동신시가지2단지 148㎡가 1500만원 오른 10억~11억5000만원이다. 관악구는 봉천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급매물이 정리되면서 로얄동·로얄층은 호가로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12㎡가 1000만원 오른 4억1000만~4억7500만원이고 월드메르디앙 99㎡가 1000만원 오른 3억5500만~3억9000만원이다.노원구는 상계동 일대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다.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들은 저렴한 매물이 모두 거래되며 호가가 올랐다. 문의하는 사람들이 급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가 어렵다.상계동 주공4단지 66㎡가 7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고 주공7단지 60㎡가 500만원 오른 1억9500만~2억1500만원이다.성북구는 매수문의와 거래가 줄자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내리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학군 배정에 유리한 종암동 일대도 중대형은 매수세가 없어 매매가가 하락했다. 돈암동 풍림 145㎡가 2000만원 내린 4억~4억5000만원이고 종암동 래미안라센트(래미안종암3차) 143㎡가 2500만원 내린 6억4000만~6억6000만원이다.송파구는 가락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차츰 쌓이고 있는 상황. 신천동 일대도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 거래만 간간히 될 뿐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 43㎡가 500만원 내린 5억4000만~5억6000만원이고 49㎡가 500만원 내린 5억5800만~5억80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진구(0.10%)·강서구(0.10%)·성북구(0.09%)·서대문구(0.09%)·노원구(0.08%)가 올랐다.광진구는 광장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중·고등학교 배정을 위한 학군수요를 비롯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교통여건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많고 전세물건이 귀하다. 광장동 광장현대8단지 112㎡가 3000만원 오른 4억~4억5000만원이고 광장현대5단지 102㎡가 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9000만원이다.강서구는 화곡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오른 호가에도 물건이 귀하다보니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65㎡가 2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6000만원이고 강서힐스테이트 161㎡가 2000만원 오른 4억6000만~5억원이다.성북구는 돈암동, 석관동, 종암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올랐다. 종암동 일대는 학군 배정에 유리한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많지만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이 늘면서 전세물건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 종암동 래미안라센트(래미안종암3차) 81㎡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1000만원이고 석관동 중앙하이츠 119㎡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

10월 4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 0.02%, 신도시 0.02% 인천 0.03%를 기록했다. 전세가 변동률은 경기 0.04%, 신도시 0.04%, 인천 0.03%다.수도권 매매시장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문의가 늘었다. 전세시장은 대형아파트 전세가도 오르고 있다. 역세권 등 교통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경기 아파트 매매가는 0.02%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남시(0.12%)·안산시(0.05%)·용인시(0.05%)·김포시(0.04%)·남양주시(0.03%)가 상승했다. 하남시는 신장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특히 매매가가 비교적 저렴한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장동 한국 79㎡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9000만원이고 백조현대 72㎡가 200만원 오른 1억9500만~2억3000만원이다.용인시는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중대형 아파트는 저렴한 매물이 빠진 후 매수문의가 줄며 거래가 주춤한 상태. 풍덕천동 수지1한성 78㎡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9000만원이고 수지1현대 74㎡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500만원이다.신도시는 0.0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산(0.03%)·중동(0.03%)·분당(0.02%)에서 매매가가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기존에 나와 있던 매물들이 소진되면서 현재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어렵다. 백석동 흰돌국제,한진3단지 67㎡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고 88㎡가 500만원 오른 2억5500만~2억9000만원이다.인천은 0.03%로 연수구(0.08%), 남동구(0.04%), 서구(0.05%)가 상승했다. 연수구는 동춘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시세가 저렴하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비교적 높아 실수요 외에도 임대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수요가 많다. 동춘동 대림2차 112㎡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고 현대2차 112㎡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는 0.04%로 부천시(0.10%)·안산시(0.09%)·용인시(0.09%)·김포시(0.08%)·안양시(0.08%)가 올랐다. 부천시는 범박동 일대 전세가 상승이 이어졌다. 지역 내 우수 학교인 일신중 배정이 가능한 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범박동 범박힐스테이트1단지 99㎡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4000만원이고 범박힐스테이트5단지 170㎡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9000만원이다.용인시는 상현동 일대를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집주인들이 전세물건을 내놓을 때 전세가를 크게 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아이파크 115㎡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6000만원이고 만현마을9단지자이 114㎡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이다.김포시는 운양동, 장기동 일대가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올랐다. 오른 호가에도 전세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 운양동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 80㎡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2억원이고 장기동 쌍용예가 110㎡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신도시는 0.04%로 중동(0.09%), 일산(0.08%) 등이 크게 올랐다. 중동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동 그린타운한양 201㎡가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2000만원이고 상동 반달건영 69㎡가 5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7500만원이다.일산은 일산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으로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반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중소형과 대형 아파트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아 대형 아파트를 찾는 세입자들도 많다. 일산동 후곡태영17단지 161㎡가 2000만원 오른 2억1000만~3억2000만원이고 후곡서안 182㎡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3억2000만원이다.인천은 0.03%로 연수구(0.13%), 남동구(0.04%)가 올랐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와 가까운 동춘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남동공단과도 바로 접해 있어 인근 지역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많다. 단지별로 전세물건이 한 두건 정도로 귀해 오른 전세가에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동춘동 현대2차 112㎡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고 한양1차 109㎡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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