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부문이 3분기에 턴어라운드했다. 박성욱 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의 날'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낸드플래시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적자를 냈던 낸드플래시가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했다는 점을 시사한 것. 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낸드플래시가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이익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사업을 하는 하이닉스는 그 중에서도 D램 매출이 높다. 최근 낸드플래시가 많이 사용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가 늘면서 낸드 비중을 점차 높였으나 의미있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 사장은 지난 주말 전문 검증위원회를 발족했다고도 밝혔다. 검증위는 외부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로, 회사로부터 일체의 권한을 일임 받아 회사의 보건과 관련된 종합적인 진단 및 자문을 맡는 조직이다. 이번에 구성된 검증위는 이달 중순 이후 향후 1년간 작업환경 실태조사와 직업병 의심사례를 비롯한 산업보건진단에 나서게 된다. 하이닉스는 사업장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으로 검증위를 발족했다. 박 사장은 사업장 질병 문제 해결과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노조를 포함, 검증위와 함께 다양한 제3자의 시각으로 문제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 박 사장은 경기도 이천 반도체 공장 증설액이 3000억원 늘어난 것 또한 보건·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63빌딩 앞에서 '위험 삼성을 멈추는 공동행동 "알아야 산다"'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올림은 "반도체의 날 만찬행사에 노동자는 없다"며 "다시는 이런 끔찍한 직업병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해화학물질이나 방사선 사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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