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불확실성 해소로 낙폭 줄여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 속에 약보합 마감했다. 현대차의 실적 발표로 겨우 낙폭을 줄여 1930선을 턱걸이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2포인트(0.27%) 내린 1931.65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1932.43에서 시작해 장 초반 1944.45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캐나다 총격 사건 등으로 내린데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커져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장중 한때 1924.14까지 떨어진 지수는 오후에 현대차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장중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0% 감소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15분기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그러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배당 기대감도 커지면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9500원(5.88%) 오른 17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내년에 중간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국인은 홀로 167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8억원, 95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섬유·의복(2.33%), 비금속광물(1.28%), 의약품(1.03%) 등이 상승세를 탔다. 은행(-3.69%), 전기가스업(-3.24%), 금융업(-1.3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현대차를 포함해 POSCO(0.47%), 현대모비스(4.81%), 기아차(2.84%)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0.91%), SK하이닉스(-1.73%), 한국전력(-3.13%) 등은 내렸다.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해 39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415개 종목은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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