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가짜석유로 적발, 압수된 석유가 고스란히 민간 폐기물처리업체로 넘겨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3일 한국석유관리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제출한 가짜석유 압수물 폐기 처리현황에 따르면, 2013년 11월9일 이후 압수된 가짜석유 총 297.95Kℓ가 전량 폐기물처리업체로 이관됐다.그동안 가짜 석유는 한국환경공단이 압수 보관하고 있다가 자체 폐기하거나 정유사에게 폐기를 의뢰한다.그러나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정제작업시 관련 시설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메탄올 30% 이상의 가짜 휘발유 반입을 거부하고 있다.환경공단은 가짜석유 재고가 쌓여 공간이 포화되고 관리비가 증가해 관계 부처에 가짜석유 인수업무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결국 가짜석유 압수물이 민간 폐기물처리업체로 떠넘겨지고 있는 실정이다.홍 의원은 폐기물처리업체가 가짜석유를 정제할 경우 채산성이 없어 이를 재유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정유사가 메탄올이 다량 함유된 가짜 휘발유에 대해 정제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인데, 중소 폐기물처리업체가 경제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해 가짜석유 자원화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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