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소비세 인상 보류 할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당초 예정했던 소비세 추가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아베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경제에 지나친 영향을 미친다면 예정된 소비세 인상 스케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 8%인 소비세를 10%로 인상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재정건전성을 강화 대책이지만 디플레이션 척결을 위해 지금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는 지난 4월 5%에서 8%로 소비세를 인상한 후 경제성장률이 7.1% 역신장 하는 등 엔화 약세와 강력한 재정 정책,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제대로 훈풍을 타고 있지 못하다는 상황을 인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마침 아베 총리의 지지도도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도통신이 18~19일 사이 조사한 전화 여론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8.1%에 그쳤다. 한 달 사이 무려 6.8%포인트 하락했다.소비세 인상에 대한 여론도 차갑다. 2차 소비세 인상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65.9%나 됐다.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무려 84.8%에 달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