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지하철역에서 책 빌리고 스마트폰으로 전자책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경기도에 직장이 있는 김지영(36) 씨는 버스로 출퇴근하는 동안 책을 읽는다. 최근엔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는 천명관 작가의 ‘고령화 가족’을 읽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던 습관을 관악구통합도서관 전자책서비스로 독서하는 습관으로 바꿀 수 있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도서서비스로 주민들의 독서습관이 바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는 지난 2012년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모바일도서관을 통해 이동시에도 도서관 책을 전자책으로 볼 수 있도록 ‘전자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학 경제 자기계발 역사 등 다양한 분야 도서 2370종, 7110권을 서비스 중에 있다. 파올로 코엘료의 ‘11분’, 이상훈의 ‘1만 시간의 법칙’, 천명관의 ‘고령화 가족’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태블릿 PC를 이용해 전자책을 읽고 있는 시민
관악구도서대출회원증 소지자와 관악구민은 누구나 1인 당 3권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5일간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lib.gwanak.go.kr) 내 전자도서관에 접속해 PC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관악구통합도서관’ 앱으로도 볼 수 있다. 또 지하철역에 설치된 무인도서대출기를 활용한 ‘U-도서관’은 이용자가 많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IT 신기술을 활용한 ‘U-도서관’은 사전에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한 책을 지하철역 무인대출기에서 손쉽게 빌려보는 서비스이다. ‘U-도서관’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책은 관악문화관도서관 소장도서 15만 권을 포함해 약 31만여 권이다. 2011년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 처음 설치한 후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까지 관악구 모든 지하철역으로 확대 설치하게 됐다. 2012년 한 해 1만5259권이 대출, 지난해에는 3만5000여 권으로 갑절 이상 이용이 늘었다. 올해에는 9월까지 3만1000여 권이 대출됐다. 그리고 주말에 도서관에 방문해 여러 권의 책을 빌려 읽고 출퇴근길 지하철역 무인반납함에 책을 반납하는 이용자도 많다.
신림역에 설치된 U-도서관
관악문화관·도서관 이규희 사서는 “전자책도서관과 U-도서관 서비스는 도서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도서서비스”라며 “U-도서관 덕분에 책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주민부터 전자책을 통해 자투리 시간에 잠깐이라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 좋다는 주민까지 다양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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