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역사, 철학 등 7가지 인문학을 지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문학 대중화 사업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울대학교, 지역내 교육기관과 손잡고 ‘G7 찾아가는 인문학 대중화 사업’을 추진한다. ‘G7 찾아가는 인문학 대중화’는 관악(Gwanak)의 약자 알파벳 G와 인문학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 행운의 숫자 7을 합쳐 일곱 빛깔 인문학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역전체를 인문학으로 물들이기 위한 사업이다.서울대학교 등 우수한 교수진과 지역 교육기관을 연계해 5개 수행기관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적합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이달 20일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먼저 관악구 건가·다가통합센터는 여성을 위한 ‘관악여성 인문학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서울대학교 철학· 종교· 문학 담당교수를 초빙해 ‘성의 철학’ ‘고대 여성의 출신’ ‘피카소, 아프리카, 여성’ 등을 주제로 역사, 문학 속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알아본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관악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열린다.
김미화씨의 '내 삶을 바꾸는 인문학' 특강
또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는 구청강당에서 주민을 위한 인문학특강이 진행된다. 인문고전독서 등 다양한 강좌를 개최하고 있는 차이에듀케이션과 손잡고 ‘매주 관악구청에서 만나는 인문학 특강’을 마련한 것이다.21일 건국대학교 성태용 교수의 ‘운명인가, 선택인가’를 시작으로 6회에 걸쳐 문학, 철학, 건축 등을 아우르는 강연이 펼쳐진다. 정기 프로그램 외에도 평생학습축제를 맞아 지난 10일에는 ‘리딩으로 리드하라’로 유명한 이지성 작가를 초빙해 ‘인문고전의 힘’을 주제로 인문학특강을 열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찾아가는 글쓰기 강좌를 펼치고 있는 ‘남부교육센터’는 지역주민을 위한 ‘치유 인문학’을 연다. 21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남부교육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노동·인권·성평등 분야의 전문교육 강사와 생활글씨기, 자서전쓰기 강사를 초빙해 각각 ‘영화와 함께하는 힐링’과 ‘글쓰기와 함께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연다. 음악을 통한 감성을 표현하며 자신감을 얻기 위한 프로그램인 ‘예술과 인문학 특강’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청림동에 위치한 음악의 열정연구소에서 개최된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며 기억력이 감퇴되거나 의욕이 상실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에게 좋은 강좌이다. 또 지역사회에 아직 뿌리 내리지 못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터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로 ‘나의 인생 글쓰기’, ‘미술작품에 나타난 삶의 세계’, ‘문자통일을 위한 첫걸음’ 등이 마련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구청별관 강당에서 8주에 걸쳐 진행된다. 그밖에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는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특강’이 운영된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과 구가 공동기획한 것으로 24일 서울대철학과 정성훈 교수의 ‘계몽과 현대성의 철학’을 시작으로 문학, 예술, 역사, 문학 등 릴레이 강연이 8차례 펼쳐진다. 유종필 구청장은 “실용 학문이 패스트푸드라면 인문학은 숙성된 된장과 같다”며 인문학 사랑이 남달라 민선 5기부터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도서관이 좋은 것처럼 인문학도 언제든 접할 수 있도록 구청 강당, 도서관 등 주민이 접근하기 좋은 장소에서 인문학강좌를 펼쳐 지난해만 1만2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한 인문학특강 ‘서양고전, 인간을 말하다’에 이어 ‘내 삶을 바꾸는 인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김미화, 남경태 등 저자와 함께 한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11월에는 유명 석학과 함께하는 ‘동·서양의 인문학, 삶으로 스며들다’를 주제로 인문학강좌가 진행돼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서양 고전, 인간을 말하다 인문학 특강
그리고 올해는 ‘인문학의 르네상스를 열다’를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 자기관리, 인문건축 등 흥미로운 소재로 ‘배움’을 넘어 ‘삶’과 연결된 인문학의 지혜를 탐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민선 5기 중점을 뒀던 서울대협력사업, 175교육지원센터, 도서관 외에도 주민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문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인문학 보급을 위한 인문학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각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인문학 강좌를 지역 곳곳에서 꾸준히 열어 관악을 인문학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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